대만 여행하면 제일 먼저 대만 야시장과 음식들이 생각난다. 유튜브와 블로그을 통해서 본 게 야시장뿐이라 그런가.. 아무튼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맛집들과 유명한 맛집과 대만 야시장 돌아다니면서 실망도 하고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던 음식들도 있었는데 이 글이 여행에 도움되길 바람.
융캉 우육면 (YONG-KANG-BEEF-NOODLE
대만 융캉 우육면은 현지인들은 물론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데 해외에서도 아주 인기가 좋은 맛집이다. 먹어본 메뉴는 [매운 소고기 힘줄 반반]이었는데 유튜버, 블로거 다들 극찬하는데 분명 호불호가 갈릴 맛이다. 너무 짤 수도 있고, 이게 맛집 맞아? 하는 반응도 있었다.
또 가격은 한화 약 12,000원 정도로 현지에서도 굉장히 비싼 가격이다. 이 돈으로 먹을 수 있는 대체제가 너무 많음. 이 정도 맛을 위해서 웨이팅까지 하라고 하면 난 안 먹음.
아종면선
여기도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가격도 3천원 이하로 아주 착하다. 단점으로는 테이블이 없어서 들고 먹어야 함. 주변에 문 닫은 상점으로 가서 먹으면 편함.
사람들이 열광한다는 그 [곱창국수]인데 먹어보니 맛은 아니 씹.. 또 속았다. 아님 내가 대만과 맞지 않는건지.. 맛은 가다랑어포 향이 찐하게 나는데 국수가 아닌 스프 질감이다. 식감도 별로 맛도 별로였는데 양념장을 사람들이 넣어서 먹길래 따라해보니 맛있음.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중국 산라탕과 비슷하고 융캉 우육면 보다 맛이 훨씬 나음. 그런데 막 열광할만한 맛은 아니었음.
대만 야시장 (닝샤)
- 환찌마요우찌
- 타로튀김
- 두부디저트
1940년대에 오픈해서 무려 80년 넘게 운영중인 닝샤 야시장의 고인물 [환찌마요우찌] 마요우가 참기름이란 뜻이고, 찌가 닭이다. 대만의 대표 보양식이라고 하는데 탕만 시키면 8,000원 정도이고 계란후라이와 청경채도 같이 시키면 11,000원 정도함.
국물이 참기름색인데 먹어보니 읭? 무슨 맛 모르겠다. 참기름이랑 생강을 물에다 넣고 끓인 맛이고, 단짠이 아예 없고 그냥 담백함. 닭은 맛있는데 국물이 너무 특이함. 청경채는 굴소스에 찍어 먹는데 게장만큼 밥도둑이다. 국물 맛이 이상했는데 먹다 보니까 중독성이 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닝샤 야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타로튀김]이다. 40년째 운영하면서 미슐랭 마크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타이베이 야시장에는 맛집들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미슐랭 마크를 받은 곳들이 많다.
개당 1,300원 정도인데 존맛탱이다. 사진에 보이는 살구 같은건 오리알 노른자임. 또 겉면은 찹쌀이 아닌 타로이고, 내용물에 실처럼 보이는건 소고기다. 짭짤 + 고소 + 달달 3가지가 섞인 대만식 도너츠 계란빵임. 보이면 꼭 먹어보자.
두부 디저트
닝샤 야시장 근방에 있는 대만 맛집인데 여기도 20년 이상 영업을 해왔고, 두부 디저트 종류가 엄청나다. 오리지날로 먹어봤는데 이게 왜 맛있지 싶었음. 개꿀맛임. 가격도 3천원 이하로 착함.
두부 + 버블티에 들어가는 펄 + 삶은 땅콩 조합에 국물은 사탕수수 음료로 달달함. 생각지도 못한 조합에 태국 처음 갔을 때 망고밥이 생각났음. 결론은 둘 다 맛있다는거
솔방울 레스토랑
여기는 대만의 푸진지에 지역인데 대만 음식은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못 먹는 사람들은 정말 아예 못먹고 맥도날드만 가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맛집이 바로 여기 솔방울 레스토랑임. 분위기도 좋아서 연인끼리 더더욱 좋음.
대만와서 굳이 파스타 먹어야 되냐? ㅇㅇ 이건 먹어봐야 한다. 한국에서 도저히 느껴볼 수 없는 찐 맛집이다. 허브향이 퍼지면서 약간 짭쪼름한게 간이 딱임. 다른 메뉴들도 전부 맛있어서 여기서 도전 정신 발휘해보길 바람.
라오아베이
이 맛집의 핫한 메뉴는 [위껑](어묵 오징어탕)이라는 이름인데 타이베이에서 가장 잘하는 위껑집이라고 봄.
위껑의 국물은 탕수육 소스처럼 걸쭉한데 맛은 살짝 애매하다. 위껑도 단짠이 아예 없다. 고수향이 나는 무국 같음. 담백하다기 보다는 싱거움. 국물 안에 든 탕수육 처럼 생긴건 오징어 튀김이고, 동그란게 어묵인데 안에 고기가 들어있다.
건덕지들은 맛있는데 국물은 無맛이다. 그리고 대만에서 음식집 가서 청경채 사이드 주문이 되면 먹어보자. 맛있을 확률이 높음. 사진 옆에 있는 밥은 양파밥인데 같이 먹으면 조합이 좋다. 위껑만 먹기에는 혓바닥에 자극이 오질 않음.
대만식 풀빵
디화지에 길거리에서 파는 풀빵인데 여기도 인기가 상당하다. 팥 뿐만 아니라 메뉴가 엄청 다양함. 디저트로 완전 강추함. 가격도 1개에 천원 미만으로 종류별로 맛봐도 부담스럽지 않다.
인공당이 아닌 자연스러운 재료 천연의 단 맛이남. 보라색은 자색 고구마, 베이지는 타로, 노란색은 슈크림이 아닌 오렌지 크림이다. 오렌지가 가장 맛있음. 대만 풀빵 먹다가 한국와서 델리 만쥬 먹으면 던져버리고 싶음.
기름밥집 (개강추)
여기는 무려 128년 전통을 이어온 기름밥집이다. 치명적인 단점은 웨이팅이 길다. 가격이 약 만원 수준인데 박스가 상당히 크다. 진짜 이거 개꿀맛이다. 밥만 먹어도 너무 맛있음. 약밥처럼 쫀득거리는데 찰기 MAX임.
게다가 버섯, 고긱, 새우가 반찬으로 들어가 각각의 향을 품는데 정말 한국에서는 절대 절대 절대 맛볼 수 없는 맛이다. 치킨도 맛이 엄청나다. 웨이팅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음. 역시 100년 짬밥 무시 못한다.
초밥과 된장국 (꼭 먹어볼 것)
기름밥집 파는 시장과 같은 곳에 있는 이 집도 웨이팅이 미쳤다. 메뉴는
- 초밥
- 사시미
- 생선조림
- 된장국
위와 같은데 초밥과 사시미가 메인이 아닌 된장국이 핵심이다. 웃긴건 된장국 받으러 갈 때 또 웨이팅 해야함. 11,000원 이상 주문시 된장국을 먹을 수 있음.
된장국의 맛은 유부, 두부, 연어가 들어가 있는데 한국 된장국 싸대기 때릴 정도로 맛있다. 연어향이 약간 깔린 생선 된장국인데 진짜 맛있음. 그리고 초밥과 사시미도 수준급이라 이거랑 된장국 먹으면 일본 초밥 굳이 안먹어도 됨.
마약 빙수
상가 이름에 아편이 들어가는데 한국의 마약김밥 생각하면 될 듯 그만큼 맛이 중독성 있다. 펀위엔 이 빙수는 한번 먹으면 버블티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양이 많다.
처음 본 비주얼은 사실 별로인데 먹어보면 이뻐보임. 달고 쫄깃거리는데 씹으면 안에 얼음이 들어 있어서 빙수다. 아래는 시원한 얼음이 깔려 있고 위에는 따뜻한데 조합이 좋다. 여기에 순두부 들어간 메뉴도 있으니 순두부 들어간걸로 시키자. 그럼 위에서 먼저 본 두부디저트 되는거다.
화시지예 야시장 (개강추)
- 동파육 덮밥 (Wang’s broth)
- 동파육 찐빵
화시지예 야시장에 있는 동파육 덮밥집 Wang’s broth은 1975년 오픈해서 약 50년째 영업중이면서 미슐랭 스티커를 매년 받는 [루로우판] 맛집이다. 여기는 육수 때깔부터 남다르다. 가격도 엄청 혜자임.
삼겹살이 통째로 올라간 게 [홍로우판], 고기가 얇게 썰어진 게 루로우판이다. 삼겹살 올라간 메뉴가 가장 비싼건데 이게 4,000원 밖에 안함.. 맛도 진짜 좋음. 한국에서 경험 못할 맛이다. 이거 그대로 가져오면 대박남. 고기가 젓가락으로도 썰릴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움.
그리고 소스 색깔 보고 장조림 맛이겠지 하는데 한국에서 파는 동파육들이랑은 결이 다르다. 아예 다른 음식임. 여기 반찬들도 전부 수준급이라 두부랑 나물 모두 먹어보길 권함.
대만 야시장 다른데는 빼먹더라도 여기는 미슐랭 집이 붙어있으니까 꼭 가보길 권함.
동파육 찐빵
동파육 덮밥집과 붙어있으며, 여기도 미슐랭 마크를 매년 가져가는 곳이다. [이바오]라고도 부르는데 궈바오라고도 함. 근본 맛집답게 메뉴가 단 2개 뿐이다. 사진에 보이는 찐빵과 스프인데 현지인들은 스피와 찐빵을 꼭 같이 먹음. 각각 2,500원 수준임.
스프는 돼지 내장이 들어간 대만식 보양식임. 먼저 찐빵 맛은 고기는 역시나 너무 부드럽고 안에 절임야채가 차있는데 짭짤하면서 고수향이 입맛을 딱 잡아주고, 소고기로 다시 짠맛에 단맛의 빵.. 단짠 조합 굳..
쓰선탕 (스프)는 4가지 한약재로 국물을 우려낸건데 한국의 순대국과 맛이 비스함. 안에 들어간 건덕지들도 맛있음.. 왜 현지인들이 이 둘을 같이 먹는지 바로 이해가 간다. 대만 야시장 화시지예 가면 기억하자. 동파육 덮밥과 찐빵 + 쓰선탕
통화 야시장 (디저트 굳)
응 여기도 미슐랭 받은 디저트 집이다. 사진을 보면 이게 대체 뭔기 싶을텐데 떡 빙수다. 물론 다른 곳도 팔지만, 여기가 찐맛임. 이거 하나만으로 통화 대만 야시장 올만한 이유가 된다. 맛은 단짠이 아닌 뜨차다. 위에는 뜨거운 떡 아래는 차가운 얼음인데 빙수는 꿀물이 베이스라서 달달하다.
떡은 먹자마자 치즈마냥 쭉 늘어나고 안에는 흑임자 꿀이 들어가 있다. 빙수와 떡을 즐기다가 빙수만 남았을 때는 카운터에 가서 사람들이 뿌려 먹는 소스를 따라 만들어보자. 그럼 입가심하기 좋은 레몬 빙수로 변화함. 가격도 4천원 이하로 만족도 최상.
난지창 야시장
- 전병말이
- 물만두
- 군만두
밀전병에 여러 재료를 넣고 김밥처럼 말아먹는 음식인데 응 여기도 미슐랭 딱지 받은 곳이다. 가격도 3천원 이하인데 아니 대만은 어떻게 이렇게 싼 가격들로 맛이 이럴 수 있는지 의문의다. 또 너무 맛있음..
토핑이 개쩌는데 땅콩 가루와 흑설탕이 섞여 달달하고 바삭함. 튀김도 있고 잘 볶아진 숙주와 고수까지 이건 디저트치고는 크기가 커서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됨.
여기 물만두 집은 난시창 야시장에서 웨이팅이 가장 길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림. 만두 1알에 350원 수준인데 여기 특젱 간장 너무 맛있음.. 만두도 방금 만들어서 쫄깃거리고, 안에도 토핑으로 가득 참. 안에는 돼지고기와 배추로 구성됐고, 간이 아주 완벽함. 중화쪽은 고추기름 베이스로 만든 소스들이 진짜 너무 맘에 든다.
예전에 친구가 베이징에서 거주할 때 클럽 마감하고 아침 새벽에 고추기름 베이스로 만든 소스에 만두 먹는게 그렇게 맛있었다는데 이거 먹으니까 자주 언급할만하다.
물만두 먹어봤으니 이제 군만두 먹을 차례다. [성젠바오] 이건 원래 상하이에서 먹던 만두인데 먼저 물에 찌고, 기름을 뿌려서 바닥쪽을 군만두로 만든다. 위에는 식감이 부드러움. 개당 700원 정도인데 또 맛있어서 화난다.
한국가면 700원이면 껌도 못 사먹는데 아니 대만 우리랑 GDP도 비슷하고, 곧 추월 아니 이미 했을지도.. 왜 이렇게 맛있는게 많은걸까. 한국은 물가가 미쳐버린듯.
다시 본론으로 식감이 아랫쪽은 바삭한 호떡이라면 위는 부드러운 찐빵이다. 안에는 양배추 토핑이 짭쪼름하게 간을 해놔서 맛있다. 먹다가 삼삼하면 소스 뿌리면 굳. 다만, 굴 소스가 무척 짜니 조금만 뿌리자.
고기 완자가 들어간 만두는 육즙이 쫙 터지니 이것도 먹으면 웃음 나온다. 아니 원래 만두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건 비비고 싸대기 연달아 갈길만한 맛이라 만두 좋아짐.
족발밥 (개강추)
대만와서 안 먹으면 서운한 메뉴 루로우판과 비슷한 [족발밥] 타이베이 1등 족발밥 집을 웨이팅 없이 먹으려고 오픈 30분 전에 갔는데도 줄이 이미 형성됨. 여기 특징은 족발을 부위별로 나눔.
- 발굽살
- 중간다리
- 다리살
가격은 만원 수준인데 아 한국 장조림은 여기에 비빌 수가 없다. 한국 족발 어느 체인점 그리고 족발의 동네 장충동을 가더라도 대만 족발이 짱짱임. 단맛도 별로 없고 짭쪼름해서 물리지도 않아 밥 뚝딱이다.
두유킹
대만에서 아침으로 가장 많이 먹는 음식 두유 음식인데 소개하는 집은 새벽까지 해서 늦게 먹어도 좋다. 식사하기 가장 좋은건 계란 풀은 짠 두유와 단 두유인데 짠걸로 시킴. 가격은 사진에 2개 해서 5천원 이하로 아주 저렴함.
고추기름 살짝 뿌리고 먹어보면 계란 덕분에 순두부 같은 맛이 난다. 또 씹히는 게 짭짤한 맛을 더해줌. 그리고 사진의 빵을 스프에 담아서 같이 먹으면 개 꿀 맛, 대만 가서 음식 입에 맞지 않다고 포기한 지인들을 보면 안타까울뿐이다.
지금까지 대만 야시장과 현지인들이 가는 맛집들 살펴봤는데, 이 글을 공유하면서 서로 꼭 먹고싶은 메뉴 몇개씩 정해서 여행하면 편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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