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여러 차기작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는 바람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도 조마조마 걱정하고 있었는데 까보니 대만족이었다. 벌써 3회차 봐버림. 여운이 가시질 않아 쿠키 장면, OST, 비하인드까지 정리해봤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쿠키
쿠키는 2개가 있다. 먼저 새롭게 결성된 가오갤 멤버 7명이 나옴.
- 그루트
- 크래글린
- 아담
- 로켓
- 코스모 (중력 개)
- 파일라 (쥽쥽)
- 블러프 (아담 펫)
서로 스몰톡 하다가 마을에 침입하는 몬스터 무리들을 잡는 장면인데 전투 전에 피터가 로켓에게 준 mp3 플레이어를 두고 멤버들이 서로의 노래 취향을 이야기 하는데 로켓이 특별한 노래가 있다면서 가오갤 1 오프닝에 쓰인 come and get your love을 틀고 첫 번째 쿠키 영상이 끝나는데
아 이거 완전 제임스건이 팬들을 위해 선물을 아주 알차게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다음 쿠키
마지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쿠키 장면은 스타로드가 지구에 돌아와서 할아버지 집을 찾아가는데 여전히 살아있어 감동의 재회를 하고, 지구에서 일상을 지내고 있는 평범한 피터 퀼의 삶을 보여준다.
같이 아침을 먹는 장면에서 할아버지가 보고 있는 신문 헤드라인에는 [외계인 납치사건]이 실려있고, 피터가 할아버지에게 45살 먹은 내가 잔디를 깎는게 맞지 않느냐 라는 스몰톡으로 쿠키 장면이 끝나는데 이때 가오갤 엔딩 [전설적인 스타로드는 다시 돌아온다]라는 문구로 마무리가 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OST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OST는 총 33개다. 이 영상에서는 모든 트랙을 담고 있어서 듣기 편함. 또 들을때마다 영화 장면들이 생각나기 때문에 여운을 곱씹기 좋음. 그리고 만약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5라고 할 수 있는 홀리데이 스페셜을 아직 안봤다면 보는 걸 추천함.
특히 vol 3 오프닝 장면으로 로켓과 너무 찰떡인 라디오헤드의 creep은 가사까지 로켓과 완벽하게 어울리기 때문에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첫 오프닝 곡은 자막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리고 4번째 OST 스페이스호그 in the meantime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또 놀라운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OST들 가사까지 살펴보면, 상황과 영화 서사에 아주 잘 맞다는거..
로켓의 이야기
기가 막히게 잘 풀어냈다. 마블에 디즈니 묻어서 K 신파 저리가라 할 정도로 티를 냈는데도 영화 보는데 주변에 우는 사람들이 있었음. 이건 디즈니의 똥마저 제임스건이 정화시켰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몰입했다고 봄.
제임스건이 한 인터뷰에서 로켓이라는 캐릭터는 MCU에서 자기 안위와 친구들이 걱정될 때는 나서지만, 대의명분은 별 반응하지 않고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행동한다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에서 왜 그랬는지 로켓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로켓은 태어난 직후부터 몸이 산산조각나고 다시 붙이는 행위를 계속 반복하는 경험을 겪어 괴물같은 존재가 됐는데 가오갤 1편 드랙스와의 말싸움을 보면 본인 스스로를 괴물이라면서 자기혐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픈 과정에서 로켓에게 유일하게 힘이 됐었던 라일라, 플로어, 티프스 친구들은 가모라나 피터에게 라바저스 같은 존재들이었다.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더 빨리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평생 갖고 살게된 로켓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행동을 했으나 비참한 결과가 온다는 걸 경험한 아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로켓이 매사에 시니컬하지 않았을까. 친구들과 만나는 환상 장면에서는 “너희 있는 곳으로 가도 돼?”라는 대사를 보면 로켓은 이미 지친 상태로 살아왔다는걸 알려주는 대사였다.
로켓은 항상 본인은 라쿤이 아니라고 화를 냈었다. 이유는 실험체로 몸이 박살나고 다시 조립된 괴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향적으로만 너구리를 닮은 동물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오갤 1편을 보면 본인이 라쿤인것도 모름. 그런데 케이지 안에 자기 어릴 때 모습과 똑같은 애들을 봤는데 북미에서 온 라쿤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로켓이 자기 자신이 라쿤이라는걸 자각하고 마지막에 하이에볼루셔너리한테 나는 로켓 라쿤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아주 통쾌하고 캐릭터의 서사를 정말 잘 풀어냈다고 본다.
가오갤3 비하인드
떠나는 가모라와 드랙스
기존 망한 마블 작품들과 달리 가오갤 멤버들은 팬과 작별을 아주 잘했다고 본다. 그리고 가모라와 드랙스는 아마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음.
가모라 배역의 조 샐나다는 게약 1번으로 한 캐릭터를 10년이나 연기할 수 있던건 행운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가모라 캐릭터를 다음 세대 배우에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힘.
또 가모라 캐릭터가 정말 그립겠지만, 5시간 동안 받아야 하는 메이크업은 그립자 않을거라고 한다.
그리고 드랙스 배역의 바티스타는 드랙스의 이야기가 완벽한 결말을 맺었으니 이를 망치지 않기 위해 돈 벌겠다고 다시 드랙스를 연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또 드랙스에 대한 애정이 있긴 하나 바티스타는 드랙스가 본인 연기 인생에 길이 남을 캐릭터는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바보 연기라서.. 그래서 더 매력적인데
MCU 최초 욕
다음 비하인드는 바로 MCU 영화 처음으로 F 비속어가 나왔다. 네뷸라가 차 문을 열지 못하자 피터가 “Open the F****** door”라고 했는데 이 대사를 본 마블 사장 케빈 파이기가 제임스건에서 마블 최초로 뿩을 사용하고 싶느냐 물었더니 제임스건이 응 하고 싶음해서 나옴.
DC로 떠난 제임스건
제임스건은 인터뷰를 통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4는 없다고 밝혔다. 기존 멤버들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함. 가오갤 영화가 더 나올 수 있겠으나 친숙한 멤버들은 아니라고 알려주었는음.
로켓을 다시 볼 수 있을까?
10년 동안 로켓 성우를 맡은 브래들리 쿠퍼 이렇게 보니 어딘가 닮았네.. 인터뷰에서 쿠퍼는 제임스건이 로켓의 결말과 기원에 대해서 미리 알려주었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의 대본을 보고 감정이 벅찼다고 한다. 또 영화도 아닌 한 컷을 보고 오열을 했다고 함.
그도 그럴게 성우 연기하는 모습보면 행동이나 표정, 감정 등이 모두 담겨있다. 원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보니까 관객들에게도 로켓의 감정이 전해지는 듯
그리고 리포터가 브래들리 쿠퍼에게 로켓 역할을 계속 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제임스건이 부른다면 무조건 한다고 하니 로켓은 다시 볼 수 있을거라고 본다.
스타로드 정말 돌아옴?
피터 배역의 크리스 프랫은 스타로드 복귀에 대해서 제임스건을 존중하는 작품 그리고 모든 조건이 완벽히 갖춰져야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거의 10년을 같이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와 스태프, 감독들이 촬영장 밖에서도 정말 친구가 되어 결혼, 출산 등 여러 뜻깊은 순간을 같이 나누면서 살고 있다고 하니 더더욱 무슨 심정인지 이해가 간다.
또 최근 제임스건이 트윗을 통해 Yes or No로 답변해줄테니 궁금한거 물어보라고 햇는데 한 유저가 가오갤 멤버 중에서 슈퍼맨 레거시에 출연하는 멤버가 있냐 묻자 Yes라고 답해줌.
스건이형 그만 행복해
오르고사 침입할 때 CCTV 보던 이쁜 누님이 바로 제임스건 감독의 와이프였다.
폼 클레멘티에프의 기구한 삶
맨티스 역의 폼은 아버지가 프랑스인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얼굴이 친숙하다. 맨티스 얼굴과 달리 이쁨.. 폼의 인생이 참 기구한데 5살에는 아빠가 암으로 떠난 후 엄마는 조현병에 걸려 친척집을 돌아다녀 자기를 길러준 삼촌이 18살 생일날에 세상을 떠났다.
벌써 가까운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 너무나도 안타까운데 25살 생일에는 친오빠가 자살로 세상을 떠나버림. 대단한게 폼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조금씩 배우 커리어를 쌓더니 가오갤 맨티스 역할로 글로벌 스타가 됐다.
폼과 같이 기구한 삶을 살아온 키아누 리브스가 연상되는데 아래 글은 관심있으면 읽어보자.
그루트 전 세계 더빙
분노의 질주 주인공 빈디젤이 그루트 역인데 영어권 외의 국가에서 개봉할 때는 타 언어를 쓰기 때문에 국가별 더빙이 필요한데 3에서는 16개국 이상의 언어로 아이엠 그루트를 더빙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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