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식장 후기와 추천할 수 있는 곳에 대해서 알아보자. 불법업체나 단순 중개 업체들이 들끓기 때문에 대충 검색해보고 장례를 치뤘다가는 마지막 인사를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꼭 자세히 알아보고 결정하기를 권함.
반려동물 장례식장 후기
20살까지 살 기세였던 까식이가 담낭 파열에 황달이 심하게 와서 병을 안지 2주만에 떠나버렸다. 병원에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장례식장도 알아볼 수 있었는데 아쉬운건 포털 검색으로 찾으면 90%는 광고라는 점..
그래서 네이버 아반강고(아픈반려강아지고양이) 카페에서 강아지 장례식장을 찾아보니 추천하는곳과 아닌곳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데 여기서는 좋은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없어서 전남 함평 타임투 혹은 전북 임실 오수펫 둘 중 하나였는데, 타임투의 경우 상업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프리미엄 장례, 최고급 수의 등 장례 절차를 상품 다루듯이 느껴져서 거부감이 왔음.
반면 오수펫은 급나누기도 없고 군견, 안내견처럼 공익활동을 해오다 떠난 강아지들은 무료로 장례를 해주며, 주민,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용료를 낮춰주는걸 보고 상업적인곳과는 결이 다름을 느꼈다.
그래서 고민도 없이 까식이가 떠나기 전에 오수펫에서 장례절차를 하기로 마음 먹었음. 그리고 까식이가 떠난 날 오수펫에 도착하니 주변은 조용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굉장히 친절하고 진지해서 좋았음.
주차장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나와 까식이를 안고 장례를 준비해주었는데 어느정도 까식이와 시간을 갖고 상담을 가졌다.
장례식 비용
- 화장시설 이용료: 17만원
- 기능성 유골함: 21만원
보통 반려동물 장례식에는 화장시설 이외에도 장례 절차 서비스 중에서 몸을 깨끗이 해주는 염습, 그리고 입는 수의와 관을 많이들 이용하는데 상담하면서 물어보니 까식이는 피도 없고 깔끔해서 염은 하지 않아도 괜찮을거 같다고 해서 생략했고
수의와 관은 내 개인적인 생각에 유골과 섞일거 같아서 제외했다. 그리고 유골함은 기본으로 해서 원래 산책길에 뿌려주려고 했으나 불법이라고 하길래 집에 보관하기로 생각이 바뀌었음.
일반 유골함을 받으면 오랜 기간동안 보관도 불가능함은 물론 관리 조차 쉽지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오동나무로 제작된 유골함으로 골랐는데, 가격이 상당함. 그래도 반영구 보관이 가능하고, 습기와 부패 방지에 탁월하다 해서 선택했는데 아쉬운 점은 받침대 가격을 따로 받아서 비싸짐.
그래도 이거 덕분에 나중에 엄마가 먼저 가게 된다면 까식이를 같이 묻어줄 생각이다. 내가 먼저 가더라도 나랑 같이 묻히면 될 듯.
요즘은 위와 같이 반려동물 유골을 스톤으로 만들어서 영구 보관하기도 한다는데 이건 자연분해가 되질 않아서 묶어두는 느낌이라 하지 않았다. 루세떼로 악세사리 만들어서 착용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도 내 개인적인 성격상 맞지 않았음.
절차
추모하는 시간에는 제한이 없다. 상담 후에 다시 개인 추모실에 들어가 까식이와 시간을 보냈음. 오수펫 도착하기 전에 보내놓은 강아지 사진들은 안치된 까식이 뒤에 있는 모니터에서 슬라이드 방식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강아지 장례식장 가서 털을 챙기라는걸 뽑아야 하나 싶었는데 안치된 테이블 옆에 쪽가위와 털을 담는 용품이 있어서 까식이 색깔별로 다 챙겼음. 집에와서 보니 정말 가져오길 잘했다.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까식이를 화장하는 곳에 데려다 주는데 이때 챙겨온 간식과 사료를 준비된 종이에 넣어주라고 한다. 이것들은 같이 화장할 수 있다고 함.
유리창 너머로 까식이가 화장하는 공간으로 점점 들어가고 문이 닫히는데 이때 눈물 터질뻔한걸 고개 올려서 참았다. 아마 마지막으로 보는 순간이기 때문에 힘들었나 보다.
화장 시간은 40~50분 걸린다고 해서 추모실에 앉아서 엄마랑 까식이 사진 그리고 노견이라 1~2년 전부터 유튜브에 영상 남길거라면서 올려두었던 까식이를 보니 시간은 금방 갔다. 슬프면서도 날뛰는 까식이 영상들을 보니 웃음도 나왔음.
화장이 끝나고 까식이 유골을 확인 후 분골작업을 기다렸다. 그리고 선택했던 오동나무 유골함에 까식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눈앞에서 보여주고 봉인을 하면서 장례절차가 마무리 됐다.
떠나기 전에 로비 테이블에 후기를 남기면 액자를 준다길래 까식이 사진 엄선해서 보내고 액자를 받았는데 아쉬운건 까식이 사진에 오수펫 로고가 들어가서 네이버에 따로 캔버스 인화 액자를 주문했음.
아쉬운 점이 있긴 했으나 이건 내 성격 문제가 더 커보이고 오수펫에서 까식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길 정말 잘했다고 느낀다.
주의사항
강아지 장례식장을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지도 모른다. 펫로스 증후군을 더 오래 앓거나 심해질 수 있다고 봄.
예를 들어 동물병원에서 수술 받다가 버티지 못하고 가버렸다거나 집에서 떠났을 때 편리하거나 가깝다는 이유로 동물병원에 맡기거나 불법 반려동물 장례 업체에 맡기는건 정말 아니다.
합법 업체는 한국동물장례협회 그리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함. 여기서 등록된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위에 [반려동물 합법 장례식장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전국 지역별로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지도로 보여주니 참고하자. 그리고 아래 [장례식장 영업내용 확인] 버튼으로 가려는 장례식장을 꼭 확인해보길 권함.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업체라도 영업내용에 화장이 없다면 정상적인 장례 절차가 불가능하다.
장례식장은 본인이 직접 찾자
너무 충격적이고 슬퍼서 경황이 없을지더라도 동물병원에서 추천해주는 장례식장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유는 일부 동물병원에서도 불법 업체를 소개시켜주기 떄문이다.
본인이 거주하는곳이 도시라면 아마 주변에 괜찮은 동물 장례식장은 없을거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좋은 곳을 찾는 방법은 네이버 카페 아반강고에서 지역 + 장례식 검색하면 회원님들이 잘 알려준다. 여기는 댓글로 홍보를 본 적이 없음. 또 후기를 어디 나쁘다 좋다 적나라게 하게 남겨줌.
꼭 방문하자
지금 말하는 주의사항들은 불법업체 뿐만 아니라 합법인 업체들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직접 방문 해야 하는 이유는 업체들이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한번에 화장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즉, 시간이 없어서 장례식에 직접 가지 못했다면 받은 유골은 내 반려동물이 아닐 수 있음. 또 비싼 돈 주고 요청한 로시오 스톤도 마찬가지로 나의 가족이 아닐 수 있음.
그리고 방문하더라도 주의사항이 있는데 수의와 관을 요청하면 추가 비용이 드는데 화장로 들어가기 전에 이걸 빼돌려서 재사용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하니 꼭 방문해서 참관하길 바람.
반려동물 장례업체에서 근무한 사람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합법 업체라도 보호자 없이 아이만 보낸 경우 그 아이의 사체를 신입들의 업무 실습용으로 쓰고 화장하기도 하고, 유골로 만든 스톤 중 이쁜 모양으로 나온것들은 따로 빼돌려서 홍보 전시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니 꼭 방문해서 아이를 보내주길 바라며, 분골된 가루를 유골함에 담는 과정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반려동물 장례식장 추천 업체
위에는 직접 아반강고 카페에서 지역별 장례식장 추천 글들 찾아서 검증된 업체들을 정리해봤다. 전라도에서는 오수펫이 가장 좋다고 평가 받고 있고, 부산쪽은 김해의 아이헤븐 그리고 제천의 굿바이펫도 후기들이 굉장히 좋다.
펫포레스트와 21그램 업체는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으니 믿을만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가 멀어도 이곳을 찾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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