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놀러가는 김에 안경도 바꿀 겸 남대문 돌아다니다가 느낀 점과 왜 포나인즈 145t 안경테에 꽂혔는지 그리고 남대문이 안경으로 왜 유명한지와 안경테 싸게 사는 법 정리해봤음.
포나인즈 145t 엔틱 실버 구매 후기
원래는 KV63 CL 이 금자안경 잘 쓰고 있었는데 으뜸 안경사가 렌즈 교체중에 파손시키고 A/S 개떡같이 해주는 바람에 항상 뿔테만 쓰니 무거워서 가벼운 안경테를 찾고 있었다.
그 와중에 디자인과 착용감 전부 만족시켜준다는 포나인즈에 바로 관심이 생겼음. 가격이 싸가지가 없었지만 이미 꽂혀버렸기에 결국에는 사왔다..
짜증났던게 포나인즈 145T 인터넷 가격이 아무리 싸게 캐내더라도 60만원대인데다가 일본가면 택스프리 해서 40만원대에 가져올 수 있는 포나인즈 145t 모델.. 그래서 그런지 도저히 국내 정가주고는 구매할 수가 없었다.
지방에는 당근을 보더라도 매물이 없고 서울에서 당근마켓 보니 새제품 실버 145t 44만원에 팔던데 내가 원하는건 실버가 아닌 엔틱실버였음.
애초에 골드는 제외하고 145t 블랙카키도 괜찮아서 고민 살짝했지만 블랙카키의 경우 빛을 받았을 때 호불호가 갈리는 색감이었다. 내눈에는 고급스럽다기보다는 특이하다고 생각이 들어 실버로 굳혔음.
그리고 실버와 엔틱실버 둘 다 써보니까 데일리로 사용할건데 실버는 얼굴에서 너무 붕뜨는 느낌에다가 밝아서 내가 안경 3~4개 돌려쓰면 실버가 땡겼겠지만 주로 2개만 쓰기 때문에 무난한 엔틱실버로 구매했다.
안경집 사장님도 포나인즈 145t 보러오면 대부분이 실버를 찾는데 그 중에서도 7:3 정도로 엔틱실버를 많이 고른다 했음.
일반(48사이즈) VS 와이드(50사이즈)
얼굴이 꽤 큰편이다 전투모는 56호고 마수나가 코드D 안경 쓰면 템플이 살에 묻힐 정도로 얼굴이 작지 않음. 그런데 포나인즈 안경은 48 사이즈가 내게 더 잘 어울렸다.
50 사이즈는 확실히 오버핏이라는 느낌이 들었음. 입는 옷들은 오버핏이 좋은데 이상하게 안경만큼은 스탠다드로 정사이즈를 선호한다.
50도 나쁘지 않지만 남대문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까 대부분이 145T를 찾지 145W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나보다 145T 실버 재고는 있는 곳이 남대문에서는 칼안경 빼고는 전부 없었음..
다들 145W 와이드만 가지고 있어서 기대하고간 남대문이었는데 김이 쫙 빠졌었음.
999.9 포나인즈 안경 사용감
금테로 많이들 쓰는 마수나가 그리고 아이반, 가메만넨 등도 가볍고 편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크리스탈 안경집 사장님 말처럼 포나인즈 써보면 아래급 애들은 써도 만족이 안 될거라고 했었는데 이게 찐이었음..
템플에 저 역방향 힌지가 안경을 더 이뻐보이게 하는 매력포인트이면서 동시에 착용감을 극대화시켜준다.
피팅을 받지 않고 그냥 DP 안경들 써도 편하다고 느꼈는데 피팅까지 제대로 받고 쓰니까 아예 흔들리지가 않고 딱 고정됨..
린드버그가 가볍긴 하지만 포나인즈처럼 착용감이 좋다고 느끼진 못했었고 디자인도 별로라서 크게 매력을 못느꼈는데 포나인즈 145T 안경은 쓰자마자
무게 + 디자인 + 착용감 모두 만족시켜줬기 때문에 다른 안경들은 그때부터 들어오지 않고 포나인즈 안경 가격만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다.
남대문 안경 후기
남대문 안경들이 그나마 싸게 판다고 해서 서울 놀러가는김에 여친이랑 가봤는데 둘이서 입구부터 시작해서 끝에 있는 칼 안경집까지 싸그리 돌아봤음.
그중에 기억에 남거나 유명했던 남대문 안경집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음.
- 남정안경: 저렴하지 않으나 재고 많음
- 돈키호테: 가격 확실히 저렴하나 재고 별로 없음
- 칼안경: 재고 많으나 가격이 비쌈
- 조은안경: 재고 적당 가격도 돈키호테 다음으로 저렴
- 크리스탈안경원: 아재 겁나 친절 및 안경 추천에 진심임 가격도 저렴하고 재고도 정말 많다 다만 내가 원하던 포나인즈 145t가 없었음. 아재가 아이반 안경 정말 잘 어울린다고 진짜 싸게 주려고 했는데 포나인즈 145t가 더 끌렸음.
기억에 남는 남대문 안경집들은 이 정도였다. 그 외에는 가격 메리트나 재고 전부 부실했음. 우리가 찾았던 안경 라인업들은 금자안경, 마수나가, 가메만넨, 포나인즈 이렇게 딱 4개였다.
둘 다 뿔테쓰고 있어서 그런지 다시 금테로 돌아가고 싶었음.
더 싸게 사는법
남대문에 왔다면 온누리 상품권 꼭 활용해야한다. 안경값의 최소 10% 많게는 20%까지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안경테 뿐만 아니라 1회용 렌즈나 안경 렌즈까지 적용되기 때문임.
이건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고 그냥 결제하기 전에 어플 깔아서 카드 등록하고 충전해서 쓰면 된다. 현금보다 온누리상품권이 훨씬 이득임. 또 남대문가서 현금가 얼마냐고 물어봐도 카드값이랑 똑같이 받는 곳들이 많았음.
포나인즈 안경 구매처
남대문에서는 포나인즈 145T 엔틱실버 모델이 원하는 가격에 없었기 때문에 매물로 구해야겠다하고 포기했었다.
여자친구만 마수나가 코드D 안경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거 남대문 크리스탈 안경점에서 구매하고 기분 좋다고 날 놀리고 있었는데 홍대 옷 구경하다가 컬러스 안경 발견해서 가보니까 포나인즈 145T, 145W 전 색상이 있어서 신나서 써봤음.
그리고 가격을 물어봤는데 남대문이랑 별 차이가 나지 않고 안경테 이야기를 하다가 여러모로 정보도 많이 알려주시고 잘해주셔서 냅다 여기서 구매해버렸다.
피팅도 기깔나게 해줘서 포나인즈 착용감 시너지 효과로 머리를 360도 흔들어도 안경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안경테는 처음이라 아직도 쓸때마다 기분이 좋음.
남자 안경 추천
- 금자안경
- 마수나가
- 가메만넨
- 포나인즈
- 아이반
- 마이키타
- TVR
등의 브랜드에서 찾는다면 웬만하면 만족할 수 있을거다.
금자안경이야 워낙 유명하고 한국에서의 가격도 메리트 있어서 여기저기 발품 팔거나 매물 가성비 있게 구하면 만족도가 정말 높다. 뿔테, 금테, 콤비 다양하게 이쁨.
중고가 포함 20~40만원으로 안경테 찾는다면 금자만한곳도 사실 없다.
다음으로는 마수나가와 가메만넨 여기는 확실히 금자보다 안경테가 더 고급스럽다고 느껴진다. 가메만넨이야 가격을 너무 올려서 조금 반감이 생기기는 하지만 역방향의 코받침 익숙해지면 진짜 편하고 디자인도 아이덴티티가 확실해서 매력있음.
또 마수나가도 나사부터 안경테에 들어가는 모든 부속품을 자기들이 만들 정도로 안경에 진심인 브랜드다. 디자인은 개취 영역이지만 가메만넨보다 마수나가 안경들이 더 이쁨.
그리고 포나인즈 이번에 돌아다니면서 정말 많은 모델들을 봤는데 금테뿐만 아니라 뿔테도 정말 이뻤음.. 가격이 사악해서 그렇지 여유롭다면 포나인즈 안경 진짜 강추함.
마이키타 안경은 독일제인데 여기는 나사 없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착용감이 미쳤음. 사실 포나인즈 착용감보다 한수 위라고 느껴지는데 디자인 보다 착용감이 우선이다? 그러면 포나인즈 < 마이키타임.
마지막으로 TVR은 뿔테맛집이다. 래쉬부터 저렴한 아넬형으로 시작해서 이것저것 맛보는 것보다 사실 한방에 TVR로 가서 만족하는걸 추천함.
안경 싸게 사려면
토탈선글라스와 핫선글라스가 대표적인데 그 이유는 웬만한 동네 안경집들보다 쿠폰 먹이면 더 저렴하게 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보다 라운즈 어플에서 페이코 이벤트나 쿠폰 뿌릴 때보면 토탈이랑 핫보다 라운즈가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단점은 재고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 그래서 핫딜 이벤트 터지면 재고가 빨리 털린다.
얼마나 싸냐면 마수나가 새제품 안경이 31만원대로 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음. 이 가격은 남대문 발품 팔아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한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안경매니아 < 네이버 카페인데 여기 팝니다 게시판 보면 정말 좋은 매물들이 혹할 가격에 올라온다. 안경 덕후들이기 때문에 상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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