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췌장염 치료비와 후기 원인 및 좋은 음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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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췌장염 치료비와 후기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려고 한다.
까식이는 16살 실키테리어인데 지금까지 병원에 한번도 입원한 적이 없던 건강한 개임.
그리고 염증수치가 너무 높고 위험하다는 와중에도 산책 2시간하고도 집에 가기 싫어하던
슈퍼독인데 어떻게 회복했는지 병원비와 수술비는 얼마인지 참고하고 도움되길 바람.

강아지-췌장염-치료

초기증상

까식이가 사료를 먹지 않아서 어딘가 이상하다 싶었다. 그런데 간식은 또 잘먹길래 고구마, 황태국, 닭죽 등으로
먹인지 열흘이나 지났고, 산책을 하더라도 걸음이 느려진게 느껴졌음. 살도 많이 빠졌다.
거의 4~5kg 항상 유지했는데 3.6kg까지 빠져버림.

나이가 있다보니까 기력이 약해지는건 당연한건가 싶었는데 구토 + 설사 + 본 적 없는
진한 오줌색깔이 한번에 생겨 동물병원에서 종합검진 했더니 황달 수치도 높게 나와서 위험하고,
췌장염, 담낭 질환 의심으로 당장 더 큰 병원에서 다시 검사하고 입원 및 수술을 하라고 했다.



강아지 췌장염 치료비

강아지-췌장염-후기


위와 같이 일단 종합검진을 하는데 20~30만원 병원비가 나온다.
까식이 같은 경우 급하다고 다른 병원에서도 다시 검사하라길래 X-ray 사진만 타 병원에 건내주고
피검사, 초음파 각종 검사들을 다시 해서 또 20만원 초반의 검진비가 나갔음.

그리고 입원비로 하루 20만원 정도인데 검사비는 또 별도다. 일단 1~2시간만에 60만원 이상 나감.

강아지 췌장염 증상으로 입원을 했다면 종합 검사 후 아래와 같은 질환들이 나올 수 있다.

  • 담낭 파열
  • 담낭 통로 막힘
  • 단순 췌장염


단순 췌장염이 가장 다행이다. 이건 수액 맞고 관리해서 염증 수치를 낮추면 금방 좋아질 수 있는데
담낭 파열은 담낭 제거 수술 받아야 하고, 담낭 통로에 문제가 생겼다면 담낭 스텐트 삽입 수술을 해야함.
내가 간 동물병원에서는 담낭 제거 수술비가 150만원, 스텐트 삽입 수술이 300만원이라고 들었다.

심지어 노령견이라서 수술 중간에 무지개 다리 건널 수 있다는 리스크까지..


사진에 보이는 Gallbladder의 둥그런 초록색이 담낭이고, 노란 알갱이 모양 Pancreas가 췌장이다.
담낭을 연결하는 통로가 췌장에 이어지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스텐트 수술을 해야하고,
둥그런 담낭이 파열된 경우에는 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담낭에는 원래 맑은 초록색 물만 있어야 하는데, 사람이 먹는 음식, 고기처럼 지방이 많은 것들을 먹다보면
찌꺼기들이 끼는데 이게 자연스럽게 배출이 안되고 점점 쌓여서 담낭에 문제가 생김. 그래서 파열이 생기고,
문제가 생겼을 때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서 시급하다.

담낭을 떼고 째보면 아래와 같은 찌꺼기들이 있음.


담낭 제거 수술 받고나서는 생각보다 회복기간이 짧았다. 5일 정도면 된다고 했음.
그리고 스텐트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높은 수술비용에서 알 수 있듯이 더 길게 입원하지 않을까 싶음.



사료를 먹지 않을 경우

강아지 췌장염에는 저지방 사료를 강제로라도 먹여야 하는데 병원에 입원했을 때 관리 방법은
구토를 하지 않는 경우 강제로 먹인다. 그래야 빨리 회복할 수 있음.

강제로 먹이는 방법은 저지방 사료를 갈아서 물과 조금 섞고 주사기에 넣어서
강아지 입에 넣고 조금씩 먹이면 됨. 그런데 사실 집에서 하기란 쉽지 않다.
병원가면 쫄아서 말 잘들으면서 집만오면 개쎼짐..



추천하는 저지방 사료

  • 로얄캐닌 로우팻
  • 힐스 w/d


위와 같은 사료들을 갈아서 줘야하는데 이것도 아마 잘 먹지 않을거다.
말라만 가고 너무 불쌍해서 이때 고기를 준다면 음식이 아니라 독을 주는거다.

췌장염을 앓고 있는 강아지가 고기 냄새를 맡으면 일단 췌장이 흥분하게 되고,
이 상태에서 고기를 먹으면 췌장은 더 신나가지고 결국 탈이 난다.

소화능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라서 소화가 그나마 쉬운 지방이 적게 들어간 사료를 추천하는 것임.
건사료 보다는 캔사료가 갈아주기 쉬우니 참고하자. 캔과 물을 1:1로 섞어서 먹이거나
죽처럼 먹이기 위해서는 물의 양을 줄여서 만들면 훨씬 좋다.

까식이는 입맛이 매우 까탈스러워서 로얄캐닌 저지방은 죽어도 안먹음..
힐스도 먹여봤는데 실패했다. 수의사에게 물어보니 굶는것보다는 먹는게 나으니까
로얄캐닌 저지방 말고 일반 가스트로 인테스티널로 먹였음.


로얄캐닌 제품 상세 설명페이지 보면 저지방이 아닌 사료는
췌장염 강아지에게 절대 먹이지 말라는데 수의사는 먹는게 더 중요하다면서
일단 저지방이 아닌 위에거라도 먹이라 했음.

밥먹고 나서는 확실히 기운이 좀 나는지 짖는다.
아프기 전에는 시끄러웠는데 이제 짖는 소리도 반가움..



사료 외 다른방법

갈아서 사료를 먹이려고 해도 뱉어버린다면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은 탄수화물이다.
단백질이나 지방은 담낭과 췌장에서 일을 많이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탄수화물은 장, 입 여러 기관에서 소화를 돕기 때문에 췌장에 부담이 덜 감.

  • 고구마
  • 감자
  • 단호박


강아지가 갈아서 강제로 주입하려고 해도 토해버리고 너무 안 먹는다 싶으면
위와 같은 탄수화물 종류를 조금씩 주자.



췌장염에 좋은 우엉뿌리


우엉은 췌장염을 예방하고 심지어 췌장암을 억제해주는 좋은 식품이다.
김밥 재료로 자주 보이기 때문에 친숙한데 위 사진은 우엉의 뿌리다.

과거부터 인삼처럼 잔 뿌리가 많은건 영양성분이 많아서 보약제로 쓰였고,
반대로 우엉은 보약이 아닌 해독제로 많이 쓰였다. 독소를 분해, 배출해서 혈액과 림프가 맑아지고
통로를 순환사키는것이 우엉의 가장 큰 장점임.

또 우엉에는 악티게닌(ATG) 성분이 들어있는데 암 세포로 공급되는 당질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 죽여 천연 항암제라고도 불린다. 외에 항솬화성분도 풍부한데
정상세포를 독성물질로부터 보호해 암세포 변이와 전이를 예방한다.

그리고 우엉에서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도 좋은데 이건 각종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 기능을 촉진시킨다.



혈당조절로 인한 췌장 부담 낮춰줌

우엉 뿌리에는 이눌린이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기 때문에
췌장의 부담을 많이 낮춰준다. 췌장은 몸에서 필요 이상으로 혈당이 튀지 않도록 유지하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됨. 이로인해 소화 기능도 올라가고 염증 수치도 낮춰준다.

강아지 췌장염에도 동일하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어떻게 먹이는지는
아래 버튼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감자나 고구마를 묻혀서 간식 만들어주면 잘먹음.




까식이 퇴원

강아지-췌장염-후기


이틀동안 입원해서 수치가 그리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떨어지긴 했다.
만약 그대로였으면 담낭 제거 혹은 스텐트 수술을 했을텐데 노견이라 버티지 못할 리스크도 있었는데
다행이었음.

참고로 이틀 입원했는데 검사비랑 통틀어서 100만원 정도 나왔다..
수술까지 하고 회복기간 동안 입원 + 통원 치료 했으면 정말 500~700만원 정도 깨졌을 듯

다행히 식욕도 돌아왔는지 병원에서 주던 습식사료(로얄캐닌) 엄청 잘먹는다.
강아지 췌장염 가장 주의할 점이 바로 먹지 못하고 기력이 떨여저 회복까지 못하는건데
식욕은 여전함.. 덕분에 일단 약물치료를 하기로 했음.

그리고 산책 못할줄 알았는데 퇴원하자마자 1시간 정도 산책 무리없이 끝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물 벌컥 마신 후 밥부터 찾음.

컨디션이 조금이나마 회복은 됐는데 항생제 때문인지 아파서인지 잠이 더 많아졌다.
예전처럼 내가 밥 먹고 있을 때 자기도 달라고 짖지도 않음. 황달수치가 아직 안잡혀서 오줌색깔이
너무 진하고, 약 먹이기가 보통 쉽지 않았다.

여러 방법 해보다가 잼에다가 섞어서 입천장에 바르는 방법으로 먹임.




추가 내용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하루마다 컨디션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우선 밥을 아예 안먹고 간식도 피해서 강제급여로 먹여야 했음.

황달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오줌색은 더 진해져만 간다.
살도 급격히 빠져버려서 이제 어딜 만져도 뼈가 느껴짐. 그나마 다행인건
경련 증상이 심했었는데 피하수액 맞고 약 먹으면서 이건 잡혔다.

코골고 편하게 자는것만이라도 현재는 감사하게 생각함.
같이 벚꽃 보러 가고 싶은데 아마 힘들 수도 있겠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하는 중이다.
글 수정하는 오늘이 국제 강아지의 날이라던데 까식이한테도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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