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봐도 이래서 4대 뮤지컬로 꼽히구나 느끼겠지만 캣츠 보기 전에 고양이들의 개성과 뮤지컬만의 특색 등을 미리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 정리해봤다.
캣츠 보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원작
194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의 서점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캣츠의 원작이다.
뮤지컬 캣츠는 이 시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캐릭터, 개성적 매력, 삶의 순간들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옮겼다.
다른 뮤지컬들이 가진 드라마틱한 플롯, 스토리텔링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캐릭터에 주목하여 원작처럼 고양이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함.
주요 캐릭터 소개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의 캐릭터 고양이 움직임을 익살스럽게 재현해낸 안무 그리고 고양이들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쓰레기 더미 세트 무대 등의 컨셉을 즐기면 된다.
특히 캣츠 고양이들은 모두 각자의 이름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요 고양이들의 이름과 캐릭터 얼굴을 알고 있다면 더 재밌게 느낄 수 있을 거다.
뮤지컬 캣츠 주요 고양이 캐릭터들에 대해 소개하자면
멍커스트랩
젤리클 멤버들을 보호해주고 챙겨주는 젊고 책임감 강한 고양이들의 리더다.
다른 나이든 고양이와 함께 암컷 고양이, 새끼 고양이들을 보호해서 종종 새끼 고양이들의 보호자라고도 불리는 멋진 냥이다.
럼텀터거
젤리클 멤버 중 최고의 인기 수컷으로 장난기 넘치는 섹시한 인기스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넘쳐 암컷 고양이들에게 인기 최고인 럼텀터거.
그리자 벨라
한때 아름다운 고양이로 젤리클 멤버였으나 수년전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나갔다가 현재는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젤리클 멤버로 돌아오길 원한다.
그러나 다른 고양이들이 외면하고 배척해버렸는데 캣츠 명곡 “메모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말을 하지 못하는 최고의 마술사 고양이다. 사물을 사라지게 혹은 생기게 할 수 있는 고양이인데 위대한 마법으로 납치당한 올드 듀터러노미를 구해내기도 함.
올드듀터러노미
젤리클 선조 고양이로 최고 연장자인 그는 지혜롭고 현명한 고양이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빅토리아
젤리클 축제는 처음이지만 아름다움 춤을 선보이는 가장 순수하고 순결한 하얀 고양이 빅토리아 등등 각각 사연이 있는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감동의 무대가 큰 매력이다.
OST
들으면 딱 알만한 불후의 명곡이 있는데 죽음을 앞두고 따돌림을 당하는 늙은 고양이 그리자 벨라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회상하면서 부르는 노래 [메모리]다.
아마 어디선가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만한 명곡 중에 명곡이라고 할 수 있음.
그리고 캣츠 뮤지컬을 더 재밌게 보는 꿀팁을 풀자면 메모리뿐 아니라 자주 등장하는 넘버들의 멜로디들을 미리 들어 보면 더더욱 캐치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고양이들의 젤리클 축제를 소개하는 [the invitaion to the jellicle ball]도 빼놓을 수 없음.
다음으로 지혜로운 고양이들의 선지자 올드 듀터러노미를 소개하는 곡인데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 하기전 전부터 존재했다는 전설을 가진 듀터러노미의 신비로운 면모와 그를 존경하는 고양이들의 마음이 잘 담긴 넘버다.
젤리클석
무대를 넘어서 객석을 누비고 다녀 고양이들과 만날 수 있는 젤리클석도 캣츠 재미를 크게 증가시키는 요소다.
젤리클석에 앉으면 공연 중 고양이들이 다가와 신발을 뺏거나 무릎에 앉는 등 다양한 장난을 치며 고양이들과 소통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젤리클석은 욕심내야 한다.
분장과 연기력
고양이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분장도 몰입에 크게 도움을 준다.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때부터 별도의 분장사 없이 배우들이 직접 분장에 나서는 건 오랜 전통인데 2017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리는 캣츠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에서 남녀 주인공
멍커스트랩 역의 애덤 베일라와 드미터 역의 애슐리 하우스 차일드가 스스로 분장하는 과정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음.
또 그들의 섬세한 연기와 동작들 때문에 4대 뮤지컬로 꼽힌다.
실제 고양이들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직접 변신까지한 배우들의 모습을 무대위에서 보면 감동이 정말 크다.
모두가 망할거라 예측한 캣츠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대가 전혀 없던 작품이었다.
심지어 캣츠가 초연된 뉴런던씨어터는 1970년대 한 번도 공연을 흥행시킨 적 없었던 공연장임.
공연에 투자한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공연 전날까지 투자자를 찾았을 정도로 힘들었다.
또 개막 5일 전에는 여주인공이 부상을 입어 새로운 배우가 투입되느라 개막일까지 늦추며 안 좋은 상황이 계속 겹쳤음.
그러나 개막 이후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고양이들의 흡입력 있는 개성과 파격적인 안무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금새 입소문이 퍼져 전 세계 흥행작으로 부흥하게 됨.
원작에는 없던 그리자벨라
바깥 세상을 떠났다가 늙고 누추해져서 돌아온 그리자벨라의 사연이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슬프다는 이유로 없었다.
그런데 작품을 뮤저킬화 하기 위해 대본을 쓰던 중 엘리엇의 아내가 미발표 시인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를 받고 바로 캣츠 뮤지컬 캐릭터에 넣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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