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하는 공황장애 증상에 대한 오해와 판단 그리고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가져야 할 마인드에대해서 정리해봤다. 약으로 치료만 하고,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오해를 하면 개선이 없기 때문에 자세히 풀어봄.
공황장애란?
쉽게 정리하자면 내 삶이 좁아지는 병이라고 보면 된다. 흔히 공황장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쉬기 힘들거나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증상들을 먼저 생각하는데 증상 자체가 공황장애는 아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특정 장소나 상황에서 점점 심해져서 내가 쓰러지거나 죽는거 아닐까 라는 공포감이 바로 공황장애다. 이런 공포감 때문에 대중교통과 시설 이용을 꺼려하면서 점차 삶의 반경이 좁아지는 병이다.
공황장애 증상과 원인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스트레스가 몸에서 취약한 부분을 건드렸을 때 가스레인지 불 붙듯이 확 퍼지는것이 공황장애라고 보면 된다. 스트레스가 보통은 불쾌하고 짜증나는 감정으로 끝나는데 공황장애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는 누적이 되고, 결국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이럴 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상당히 많은데
- 가슴 두근거림
- 숨이 찬다
- 답답하고 쓰러질 것 같다
- 자주 어지럽다
- 눈이 너무 부시다
- 소화가 안된다
- 온몸이 떨리고 손발 끝이 저린다
- 몸이 쑤시고 배가 자주 아프다
- 소변이 자주 마렵다
이게 다 [스트레스의 신체화 반응]이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교감 신경계가 과잉 항진되면서 신체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함. 그런데 증상 자체는 말했듯이 공황장애가 아님. 이건 그저 초기 증상일뿐이다. 증상이 더 심해져서 공포와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삶의 반경이 좁아졌다면 공황장애로 진단한다.
악화되는 방식
스트레스 신체화 증상을 겪으면 대부분은 컨디션이 별로네? 하고 넘어가는데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거나 몸이나 마음 상태가 망가진 상태와 맞물리면 신체화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뇌는 이를 경계하게 된다.
그러면 평범한 신체활동 예를 들어 좀 뛰거나 먼 거리 걸어서 땀이나고 답답해지면 뇌가 착각해서 공포스럽게 느껴버린다. 그래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임.
위험성
겪어보면 알겠지만,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죽을 위기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어하는데 사실 증상 자체는 안전하다. 전혀 위험하지 않음. 뇌가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과잉 반응하는 과정이니 말이다.
이러한 과정이 몸을 훼손시키거나 위험하게 만들지는 않음. 또 증상이 나타나면 30분~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끝난다. 공황장애 증상 치료의 첫 단계는 바로 인식인데 이 증상이 위험하지 않다고 자각하는거다.
공황장애 치료방법
각국의 공황장애 치료 가이드라인이 있다. 한국에도 있는데 여기서 주장하는 근거에 기반한 치료들이 바로 공황장애 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인데 크게 2가지가 있다.
- 약물치료
- 인지행동 치료
먼저 약물치료는 신경안정제라고 부르는 항불안제 (벤조디아제핀) 약을 많이 사용한다. 추가로 기본 증상이나 여러 우울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SSRI or SNRI]라고 부르는 항우울제도 같이 쓴다.
약물 치료는 현재 심한 불안 증상이나 스트레스 신체 증상의 급한 불을 꺼주는 역할을 하고, 대처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인지행동 치료는 간단하다. 공황장애에 대해 정확히 알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후 증상을 기록하면 좋은데
- 언제
- 촉발 요인
- 지속 시간
위와 같은 것들을 기록하면 좋다. 뇌는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있고 안쪽에는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가 있는데 이 2개가 시소처럼 티키타카를 한다. 불안이 심하면 시도가 기울어지면서 이성은 짓눌리게 되기 때문에 이건 위험한 증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꺼져버린다.
이때 이성적인 활동을 해야하는데 그게 바로 기록하고, 현재 상태를 분석하는 것이다. 공황장애가 오면 스마트폰으로 메모장을 키고 현재 상황을 분석해서 기록하면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가 가라앉으면서 불안도 덩달아 사라짐.
행동치료
불안하면 호흡을 가슴으로 하게 된다. 또 짧게 해버림. 그래서 배로 하는 깊고 느린 호흡을 연습하면 좋다. 복식 호흡을 하면서 들이마실 때는 4~5초, 숨을 내쉴때는 6~7초로 하면 좋다.
답답하고 가슴이 뛰기 시작할 때 조용한 장소로 옮겨서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면서 몇 분 정도 해본다면 스트레스 신체화 반응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거다.
또 회피가 아닌 불편한 것에 대해서 직면을 하자. 실내 노출과 일상에서의 노출 방법이 있는데 먼저 실내는 불편하고 싫어하는 증상들에 대해서 일부러 더 많이 시도하면서 뇌에게 이건 크게 위험한게 아니다~라고 알려주는 것임.
예를 들어 답답함을 유발하기 위해 숨을 1분 참는다든지, 어지럽기 위해 코끼리 코 돌리는 등 불편함을 직면하는 연습이다. 원래 불편함은 피할수록 마음속에서 강해지는 경향이 있음.
그리고 일상에서의 노출은 꺼리던 상황이나 장소에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이 싫다면 탑승해보고 공황장애 증상이 더 심해지는지 약해지는지를 계속 경험해보자. 그러면 예상과 달리 문제가 없네? 혹은 공황장애 증상이 오더라도 잘 버티네?라는 결과를 얻게 된다.
쉬운것부터 단계별로 노출시키다 보면 어느새 정말 힘들었던 상황과 장소도 극복하고 편하게 느낄 수 있을거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
- 겁내지 말자
- 증상과 병을 구분하자
- 회피하지 말자
- 돌아다니자
- 치료 과정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공포에 사로잡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이건 스트레스 반응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초원에서 얼룩말이 사자를 보면 심장이 빨리 뛰고 도망가야 하는 반응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 반응과 동일하다.
위험한 것을 본 순간 뇌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급격하게 사용해서 멀리 도망가게 만드려고 한다. 다만, 공황장애의 문제는 사자가 없고, 상상만 하는데도 두려움이 시작하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증상이니 너무 겁내지 말자.
당연한 증상들
- 두근거림
- 호흡곤란
- 어지러움
- 소화 불량
위와 같은 증상들은 일반인들도 흔히 느끼는 것들이다. 또 저것들을 다 느낀다고 해서 공황장애 증상으로 분류하지도 않음. 치료 후에도 저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공황장애 재발했네? 이러면 안됨.. 원래 몸은 흥분했다가 가라앉았다를 반복한다. 자연스러운 증상임.
괜히 과하게 해석을 하면서 위험한 상황이다 재발했구나 하면서 패닉 걸리지 않길 바람. 그리고 스트레스 반응으로부터 회피하지 말자. 예를 들어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약을 먹거나 장소들을 계속 피한다든지, 다른 생각을 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나쁘게 만든다.
삶의 반경을 넓히자
공황장애 증상을 겪는 초반이든 후반이든 조금씩 삶의 반경을 좁히고 있는 자신을 알 수 있을건데 일상생활을 지키기 위해 불편하더라도 지하철, 버스, 마트, 영화관 등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행위는 하지 말자.
치료과정
공황장애 치료 과정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지 않는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개선이 되는 방향임. 그래서 조금 괜찮아진거 같은데? 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금새 힘들어진다. 단기간에 치료가 되지 않음. 이건 장기전이다.
최소 몇 개월은 생각해야함. 또 완치가 되고 나서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재발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길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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