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이하에서 가성비 스피커 찾는다면 에디파이어 MR4 이게 최고라고 본다. 신품으로 구매해도 7만원인데 인가 색상 화이트 말고 블랙으로 주문하면 6만원대로 더 싸진다.. 이 가격의 스피커를 입문기 하이파이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정리해봤다.
에디파이어 MR4
마감 자체는 가격에 맞게 무난하다. 컬러는 개인적으로 블랙보다 화이트를 추천함. 에디파이어 MR4는 [소프트 돔 트위터]와 [카본 스타일의 우퍼]가 탑재되어 되어 있는데 제품 광고를 보면 적정량의 MICA 진동판이 탑재되어 있다.
여기서 MICA란 쉽게 말해 진동판 소재가 단단해서 높은 압력과 스피드에서도 소리의 형태를 유지해준다고 보면 됨. 우퍼가 흔들릴 때, 진동판에 뒤틀림이 적어지면 음질적인 열화는 줄어드니 말이다.
가성비 스피커들이 다른 것도 많을텐데 왜 [EDIFIER MR4] 스피커가 독보적일까? 이건 국내에서만 호들갑 떠는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똑같은 반응이다. 단순 유행이 아님.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장점
가장 먼저 볼륨 확보하는 것이 쉽다. 하이파이 오디오 유저라면 스피커 배치에 따른 흡음과 반사의 문제도 풀어야겠지만, 아파트라는 공간적인 제약상 볼륨 확보가 가장 어렵다.
일정 볼륨 이상 되어야지 탁 트인 소리가 나기 때문인데 이것 때문에 일정 값을 낮추기 위해서 앰프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이러한 선택은 페라리 가지고 어린이 보호구역 지나가는 것과 같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물론 에디파이어 MR4는 작은 우퍼가 들어가서 일정 값이 낮은 것도 있지만, 이 스피커 우퍼 사이즈의 제품들을 경험해본 결과 타사 대비 볼륨이 작은 상황에서도 소리가 탁 트여서 나는 편이다. 또 볼륨을 적당히 높여도 새어 나오는 소리가 적다.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보더라도 이와 같은 경험을 겪는 걸 보면 큰 장점임.
안정적인 중역 톤 밸런스
국내 하이파이 업체 엘라소니카와 마찬가지로 중역에 집중한 소리가 특징이다. 정보량이나 해상력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겠으나 보컬이 두드러져 부족한 것을 잘 감추는 스피커임.
입문기 하이파이 스피커의 경우 톤 밸런스 자체보다는 가성비를 내세우기 위해 고음의 해상력을 극대화하거나 깊은 베이스 사운드를 끌어내기 위해 자연스러운 음색은 뽑아내지 못한다. 그런데 에디파이어 M4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함.
영화 감상시에도 소리에 타격감이 느껴지고, 특히 4인치 우퍼 특유의 뻣뻣하고 어딘가 주파수 대역이 끊어진 느낌이 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는다고 본다.
단점
먼저 스테레오 이미징을 느낄 수가 없다. 서라운드 음향을 전제로 한 AV 오디오와 달리 하이파이 오디오는 앞에 펼쳐진 무대를 재현하기 위해서 보통 2채널 방식의 스피커로 구성된다. 그래서 고급 오디오일수록 무대의 크기와 깊이 그리고 악기와 보컬의 배치 등이 느껴짐.
소리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느껴지는데 에디파이어 MR4는 그저 앞에서 소리가 나지, 스테이징 느낌은 전혀 없다. 즉, 해상력이나 투명성 측면에서는 아쉬움. 이건 트위터의 성능 그리고 내장 앰프의 한계라서 이 가격에 이걸 바라는건 사실 양심이 없긴 함.
매끄럽지 못하고 건조한 사운드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거친 정도는 아니지만, 음이 전체적으로 쫀득하지 못함.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D클래스 앰프를 여전히 좋지 않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제목과 같은 이유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이즈를 차단하고 전원을 분리하기도 하며, 심지어 배터리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음 분리도와 배경의 산만함을 잡을 수는 있으나 비용이 크게 든다.. 아무튼 디지털스럽다고 느껴지는 음들은 대부분 앰프의 특성에 따르기 때문에 스피커보다 앰프에 더 투자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동봉된 3.5 to RCA 케이블에서 3.5 잭은 PC와 같은 전자기기에 꽂아서 사용하는데 이때 전원 노이즈가 흐르기 때문에 저럼한 [DAC] 사용해서 PC와 DAC 사이에는 USB로, DAC와 스피커 사이에는 RCA to RCA 케이블을 연결하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에디파이어 MR4는 향상된 체감이 더 크게 든다.
아쉬운 저음
중역 톤이 좋아 만족감을 크게 주지만, 저역의 해상력이 매우 부족하다. 예를 들어 타악기 연주할 때 막대기로 때리면 소리가 약하고 가벼워서 뒤로 퍼지는 잔음이 있는데 여기가 참 애매하다.
이렇게 중저역이 이탈감이 부족해지는 문제는 크게 3가지임.
- 우퍼 자체 성능이나 에이징의 부족
- 네트워크 회로가 개판인 경우
- 앰프의 힘이 딸리는 경우
물론 7만원 짜리 스피커라 3가지 원인 다 해당될 수 있으나 일부 대역에서의 약한 모습은 음악 감상할 때 흥을 죽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힙찔이라면 더더욱.. 외부 DAC 연결로 커버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이건 에디파이어 MR4의 한계다.
결론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말이 안되는 스피커다. 단점은 잘 감추고 좋은 소리를 흉내내기 위해서 대역을 잘 치장해 그럴듯한 사운드를 낸 것이 바로 에디파이어 MR4다. 책상 환경에서 음악, 영화 뭐든 장르 불문하고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나중에 MR6, 6인치 우퍼 제품을 출시하되 앰프 출력을 조금 더 키워서 노이즈를 개선시켜서 출시하면 더 완벽한 가성비 스피커가 될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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