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실화 내용이냐는 질문들이 많은 이유는 몇몇 장면이 드라마 보다 심한
현실의 사건들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인데 당시의 사건들과 더글로리 장면들을
비교하고 직접 판단해보자.
더글로리 실화 사건들
- 청주 고데기 사건
- 잠자리 파는 무당집
더글로리 실화 내용 중 먼저 시청자들을 가장 충격 받게 만든 장면은 바로 5명의 학생으로부터
고데기로 학교폭력을 당하는 장면이다. 문동은은 이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는데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유발한 내용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더 지독함..
김은숙 작가가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장면을 보면 떠오르는 사건은 바로
2006년 청주 여고생 고데기 사건이다.
청주 고데기 사건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고데기로 발을 지져버리고
괜찮아지려고 하면 다시 고데기로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있었다.
가해자는 다른 친구들이 주변에 있으면 정말 친한 친구처럼 행동하고 자기들끼리 있을 때만
학교 폭력을 가함. 당시에도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라 온라인에서도 떠들석 했다.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사진과 신상들이 퍼졌고,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정보들이 떠다녔는데,
이유는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협박해 죄가 없는 학생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짓까지 벌였다.
피해 학생 고작 중학교 3학년인 아이가 경찰에 직접 살려달라고 신고를 했고,
경찰들은 피해 학생 몸 곳곳에 수상한 상처들이 또 발과 팔에는 심한 상처들로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가해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여중생 가해자 3명을 지목해서 이들을 경찰서로 불렀으나 이들은 뻔뻔하게 발뺌하며,
증거 있냐고 경찰들에게 되물음. 심지어 부모들마저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하고,
증거는 없어 법적 처벌을 주기 어려웠는데, 피해자의 가장 친한 친구로 알려진 학생을
참고인으로 부르고 조사 도중 이 친구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됐다.
“제가 괴롭혔어요”라는 자백을 말이다. 뜻밖의 자백으로 인해 사건이 밝혀진 것인데 이들이
피해 학생을 괴롭힌 이유는 아래와 같았음.
-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 돈 가져오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 말을 듣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위와 같이 얼토당토 않는 이유들로 괴롭힘을 당한것인데
너무 악독해서 당시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가장 가벼운 괴롭힘은 바로 책과 옷핀을 이용한것인데 뾰족한 부분으로
피해 학생의 가슴과 팔 그리고 허벅지 등에 생채기를 내는 방식이었음.
다음으로는 야구 배트로 구타한 것이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글로리 장면에서
나왔던 고데기로도 괴롭힌것이다. 드라마에서 봤듯이 정말로 팔뚝에 고데기를
지졌으며, 심지어 상처가 아물면 같은 부위를 다시 지지는 행위를 일삼았다.
피해 학생이 돈을 가져오지 않은 날에는 괴롭힘이 심해졌고, 이러한 기간이
무려 20여 일간 지속됐다고 한다. 이렇게 길게 괴롭힘을 당한 원인은
피해 학생은 생활 능력이 없는 편부만이 유일한 가족이었고, 큰아빠 부모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의기소침한 정서를 가졌기 때문이다. 또 피해 학생의 주변 어른들은
아이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됨..
이유는 가해자 학생들과 피해자가 친하다고 오해를 했으니 말이다. 당시 죄없는 학생들의
신상이 가해자라며, 거짓 정보가 풀렸는데, 학생은 물론 가족들까지 매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리고 이런 모든 사태를 주동한 가해자 학생은 구속이 됐는데, 과연 이게 메스컴을 타지 않았어도
구속이 됐을까라는 의문에 안타까울 뿐이다.
충격적인 무속인 가족
더글로리 실화 사건을 연상케하는 장면은 고데기 뿐만 아니다. 무속 신앙을 맹신하는
연진이 엄마를 보면 바로 떠오르는데 더글로리에서 무당과 짜고 나이 많은 남성과
젊은 여성을 자게 만드는 역할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또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임.
2009년 무려 6년간 20대 여성에게 굿과 잠자리를 강요했으며, 피해자 중에는 연예인과 모델들도 있었다.
무속인은 대가로 한 사람당 최소 70만원 최대 1천만원 까지 챙기고
총 10억 이상을 뜯어낸 무속인 가족이 세상에 밝혀짐.
피해자들에게 삼재를 피하려면 해외를 나가야 한다면서 외국 원정 잠자리를 시키거나
무속 공부를 도와준다면서 잠자리를 시켰던 사건인데 더글로리 내용과 유사한 실제 사건들은
드라마 보다 훨씬 더 추악하다.
드라마는 수위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현실을 그대로 반영할 수 없다. 기사만 보더라도
경악스러움.. 그럼 이러한 내용들은 김은숙 작가는 왜 다루게 되었을까?
학폭 사건을 다룬 이유
더글로리 실화 사건 내용은 자칫 피해자들에게 나쁜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들을 김은숙 작가는
왜 다루었을까? 초석은 바로 딸의 질문이다.
엄마는 내가, 죽도록 때리면 가슴 아플 것 같아 아니면
김은숙 작가 딸의 질문
죽도록 맞으면 가슴 아플 것 같아?
부모 입장에서는 어느것이라도 매우 슬픈 일이고, 김은숙 작가는 더글로리 스토리가
주는 메시지를 아래와 같이 답했다.
폭력을 당하는 순간에 피해자는 인간의 존엄, 명예를 잃어버린다.
김은숙 작가
그리고 사과를 받아야 그때서야 원점이고 거기서 시작된다.
세상의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응원이며, 그들의 원점을 응원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가해자들이 과거의 죄책감을 덜고 싶어서 피해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사과하는것 또한 아니라고 본다.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한들 이걸
피해자가 받아줄거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지..
더글로리 실화 사건에 대한 넷플릭스 입장
더글로리 과거 실제 사건 모티브로 한 장면들로 인해 다시 당시 사건들이 붉어지고 있는데,
넷플릭스 측에서는 논란이 우려됐는지 특정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촬영하지 않았다고 부인한다.
개인적으로 학교 폭력 피해자들에게는 보기 불편한 드라마일 수 있으나 김은숙 작가의 의도처럼
응원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글로리의 선한 영향력으로 학폭이 줄어들길 기대한다.
“더 글로리 결말 해석 감독 의도와 시즌2 예상